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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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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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가 경색될 조짐이다.

공천비리에 폭로전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비리에 대한 추가의혹과 박맹우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의혹들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한나라당 주요인사의 경악할만한 비리를 곧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후 폭로된 의혹으로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정작 의혹이 폭로되자 국민들은 또 “한탕주의냐” “아니면 말고 식이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폭로된 내용이 이명박 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인물인 선병석 전서울테니스 협회장은 이 시장과 별장파티를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임이 드러났다는 것이고,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대공원의 민간 위탁과 관련한 비리에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것으로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더라”는 식의 폭로를 한 것이다.

한나라당과 당사자들은 완전한 허위라며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인사와 폭로를 한 의원들은 허위사실에 의한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하기로 했다한다.

물론 제기된 의혹은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그런데문제는 사실이 아닐 경우다.

사실이 아닌 것을 선거에서 이득을 챙겨보려는 정치적 형태라면 피해를 입는 것은 당사자와 국민인 것이다.

선거 때마다 흔히 있었던 ‘아니면 말고식’ 의혹 폭로는 검찰 수사 인력만 낭비한 채 유권자들을 현혹, 공명선거를 저해 할뿐으로 국민이 경계해야 한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이번에 폭로한 이 서울시장과 박 울산시장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열린우리당의 폭로에 대해 과거 선거에서 속아본 국민들이 믿으려 들지 않는다는 것을 말 할뿐이다.

예컨대 현 정권은 지난 대선 때 상대후보의 각종 의혹을 폭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한마디로 국민을 속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열린우리당의 폭로를 순수하게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제 국민들은 “그렇다더라”식 폭로는 믿지 않는다.

이제 국민들도 알 것은 다 안다.

속이려 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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