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
사1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8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를 조속히 매듭지어줄 것을 강력 촉구해 눈길을 끈다.

재계는 검찰수사의 장기화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구실을 해온 현대차그룹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할 경우 자동차산업이 통째로 붕괴되는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고심에 찬 충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동차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통계수치를 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간 생산액은 74조 9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10.3%나 되며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인력만 148만명에 이른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반도체·조선·철강 등을 능가하는 최대 수출산업의 자리를 굳혀오고 있는데 지난해 수출규모는 380억달러로 선박 176억달러 철강 167억달러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만 332억달러로 효자산업으로 총애를 받고 있는데,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총생산량의 78%를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산업 직접 고용의 40%를 책임지고 있다는 당국 발표다.

한국경총은 자동차산업은 철강, 전자, 전기, 유리, 화학, 고무 등은 물론 모든 산업과 연관돼 있다며, 자동차산업이 무너지면 국가경제 전체가 치명상을 입게 되고, 참여정부가 역점사업으로 벌이는 기업간 상생경영이나 양극화 해소문제 일자리 창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되면서 대외업무가 마비되고 해외 부품업체와 바이어들의 한국 방문도 잇따라 취소 되는 등 현대차그룹은 고조일로에 있는 미증유의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보도다.

게다가 일본 토요타자동차노조가 5년이나 임금인상을 자제해온데 반해 현대차노조가 고율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회사에 대한 전투적 투지를 보여주는 도전도 만만치 않아 자동차산업의 앞날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은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