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불변의 진리?
과학은 불변의 진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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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침에 뜨는 해는 점심과 저녁으로 가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갈릴레이의 발견에 의해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도 지구가 돌고 있다고 말한다.

정말로 지구가 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지구가 돌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평소에 보지 못한 것, 확인하지 못한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과학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직접 실험하거나 관찰하지 않은 것임에도 과학자의 연구에 따라 사실이라고 그냥 믿는다.

왜 과학자가 연구한 사실은 믿을 수 있을까.과학자들의 탐구과정을 생각해 보자. 과학자들은 자신의 인지구조와 상반되는 현상을 보았을 때 갈등을 겪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형성한 후 실험 설계를 한다.

그에 따른 실험을 수행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 요약, 결론을 내린 결과 처음 세웠던 가설과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결론과 가설이 다른 경우 새로운 가설을 형성하여 다시 실험을 반복한다.

가설과 실험 결과가 일치하면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수많은 실험을 또다시 반복하며 새로운 과학적 이론, 법칙, 개념으로 탄생하여 과학자의 인지구조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즉, 과학자들은 수많은 반복 실험 중에 거의대부분 일치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세상에 알리게 되며,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연구한 과학적 사실들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 것일까. 과학은 절대 불변일까. 그렇지는 않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뀐 사례로, 언젠가는 변하게 될 과학적 지식도 많다.

그 이유는 과학자, 사회의 편견, 오류 불인정, 황우석 박사와 같은 경우 등 과학자들에 의한 원인도 있고, 그 시대적 상황에서의 기술로는 밝혀내지 못하여 오류를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실험을 할 때, 교육과정에 있는 대로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

변인통제의 실수, 부주의, 실험 과정의 잘못 등을 제외하고, 정확히 실험 했는데도 결과가 다른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시험이라는 복병을 만나야 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에서는 그것도 하나의 답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과학자 중에 자신의 가설에 따라 실험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예상치 못한 실수로 전혀 새로운 것을 발견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우연이나 재수가 좋았다고 하기보다는 그 실험에 몰두하고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하여 연구한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은 과학의 잠정성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이 완벽하고 영원불변의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교과서와 과학실에서 실험한 결과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나만의 방법으로 실험하여 얻은 소중한 데이터를 알려진 과학적 사실과 다르다고 무시한다면 과학의 미래는 없다.

갈릴레이가 한것처럼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이러한 신념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며 소신있게 실험한다면 과학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그리고 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차기 주5일 수업제 대비 교육과정의 과학교육에서는 창의력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교육의 양보다는 질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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