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
사2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1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맹동면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어 주민들의 자치 의욕을 돋우게 되었다.

이로써 음성군의 9개 읍·면 가운데 5개 읍·면이 주민자치센터를 갖게 되었다.

맹동면 주민자치센터는 형식적으로는 면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그 기능을 바꾼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군내의 다른 읍·면 사무소들과 마찬가지로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가 공존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농촌지역이 대부분인 음성군에서 주민자치센터는 도시 지역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적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지역이기에 더욱 그렇다.

읍·면 사무소는 이제 행정중심의 공적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소통 중심으로, 공동체의 삶과 문화 중심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읍·면 사무소의 기능을 바꾸는 일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온 것이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지방행정을 보아온 읍·면 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바꾸어 보려는 혁명적 시도이다.

도로, 건설, 교통, 지역개발 등 광역적 사무나 일반행정 사무들은 군으로 넘겨주어 더 능률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대신에 행정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민원과 문화, 복지 등의 서비스 기능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주민자치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주민자치센터의 가치는 한층 더 돋보인다.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행정관청이 주도해온 지역의 사업들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던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펼쳐나가게 될 것이다.

지역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시민교육, 정치교육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도입한 주민자치센터는 도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어오면서 그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지역주민들 대부분이 이 사업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의 책임이 크다.

자치의 주인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농촌 지역의 주민자치센터는 예의 ‘마을 회관’의 복사판이 돼버릴 가능성이 크다.

‘건강 관리’ 위주의 프로그램도 지적돼야 할 것이다.

음성군은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의 마당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