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던컨 존스와 이사강, 이런 관계다
'더 문' 던컨 존스와 이사강, 이런 관계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2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런던필름스쿨 출신, CF감독으로 출발, 장편영화의 꿈…. 영국의 던컨 존스(38) 감독과 한국의 이사강(29) 감독 간 매개들이다.

SF영화 ‘더 문’을 들고 한국을 찾은 존스 감독 옆에 통역자 겸 인터뷰이로 이사강이 자리한다. 그의 천재성을 열렬히 응원하는 지원군이기도 하다.

“던컨과는 런던필름스쿨이란 같은 학교 출신이다. 던컨이 졸업하고 난 뒤 입학해서 학교를 같이 다닌 건 아니었지만, 던컨은 CF 감독으로 이미 유명했었다. 친하게 지낼 기회가 없었는데, 런던영화학교가 10년마다 뽑는 대표 학생 2명에 우리가 뽑히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이사강)

CF감독 출신 영화감독이라는 선입견, 그 편견의 벽을 존스는 ‘더 문’ 한 편으로 뭉갰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통하는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2009)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4개부문상을 받았고, 세계 최대 독립영화 축전인 선댄스영화제(2009)에 초청되며 세계를 놀랜 감독이다.

“내가 만든 CF 대부분이 이야기 있는 광고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CF가 장편영화를 하는 데 유리한 면이 있었다. CF감독을 하기 전 토니 스코트 감독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한 적도 있다. 늘 장편 데뷔를 꿈꾸고 있었다는 건 주위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던 사실이다.”(던컨 존스)

존스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던 이 감독에게도 ‘더 문’은 충격적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어쩜 이런 기획과 아이디어를 갖고 나타날 수 있을까” 탄복했다. “생각 이상으로 똑똑하고, 놀라웠다. 또 다른 미셸 공드리? 그런 센세이션을 던컨이 내게 줬다.”

자신의 첫 작품에 한글 ‘사랑(SARANG)’과 태극기를 넣은 존스 감독의 미장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란 영화를 봤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이라 존경심의 의미로 한국에 관한 것을 쓰고 싶었다. 외국인들이 들었을 때 사랑은 신비로운 단어”란 이유를 제시한다. 한국인 친구 이사강의 영향도 물론 있다.

“이사강이 했던 작품을 다 봤다. 비주얼적인 면에서 뛰어나다”고 답례하는 존스 감독은 “이사강이 어떤 내용으로 장편영화를 만들지 무척 궁금하다”며 눈을 반짝인다. “이사강이 감독한 영화가 영국에서 개봉한다면 나도 똑같이 돕겠다.”

이사강은 한류스타 배용준(37)의 옛 여자친구로 화제를 모은 미녀 감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