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칸소 州 경찰 10세 소녀에게 테이저 건 발사
美 아칸소 州 경찰 10세 소녀에게 테이저 건 발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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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 주(州) 오자크 시(市) 한 경찰이 11일(현지시각) 10세 소녀에게 테이저 건을 발사한것이 논란이 되자 18일 오자크 시장이 진상 규명을 약속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어머니가 경찰의 테이저 건 사용을 허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칸소 주 경찰 더스틴 브래드쇼는 지난 11일 가정불화 신고를 받고 오자크 시 한 가정집에 출동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도착 당시 소녀가 계단위에 몸을 웅크린 채 어머니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퍼붓고 있었으며, 당시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를 재우기 전 목욕을 시키려고 하는 중이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출동한 브래드쇼에게 "필요하다면 테이저 건을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브래드쇼는 "소녀를 달래기 위해 다가갔지만 소녀가 자신의 사타구니를 발로 차 잠시 동안 기절했다"고 밝혔다.

짐 노글 경찰서장은 "브래드쇼에게 닥친 상황은 전혀 훈련된 상황이 아니며 테이저건은 자신과 주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안전하게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글 경찰서장은 "브래드쇼가 소녀를 벌하려 테이저건을 발사한 것은 아니며 소녀가 자해하거나 주위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제압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글 경찰서장은 "과거 경찰이 어린이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전례는 없지만 만약 브래드쇼가 테이저건 대신 수갑을 채우려 했다면 소녀의 팔과 다리에 상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글 경찰서장은 "소녀가 이번 사건으로 난폭한 행동에 제재가 가해 질수 있음을 배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론 맥다니엘 시장은 아칸소 주 경찰에게 이번 사건의 경위를 조사 할것을 요구하며, 아칸소 주 경찰이 이를 거부한다면 연방수사국(FBI)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다니엘 시장에 따르면 18일 현재 소녀는 다친 곳 없이 아칸소 주 서부 세실에 위치한 유소년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소녀의 아버지 안토니 메드록은 "소녀가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도 않았고 테이저 건에 맞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분개했다.

테이저 건은 충전된 전기의 양극점을 권총처럼 생긴 기기에서 발사, 약 10m (30피트) 떨어진 거리의 상대를 제압할 때 발사해 순간적으로 5만볼트의 전기충격을 가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원리의 기기이다.

이 무기는 총기와는 달리 상대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고 제압할 수 있는 편리한 기기로 인식돼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그리스, 이스라엘 등 국가의 경찰력 등 치안기관들이 사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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