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통합 추진 여진
자율통합 추진 여진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11.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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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 부장 <괴산>
괴산, 증평군의 자율통합이 무산됐으나 여진은 남아있다.

통합추진 기간동안 괴산, 증평군에는 각각 다른 논리의 현수막이 게첨되는 등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내용을 표현하는 문구들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술 잘 먹는 상 주더니 술취했다', '불법행위 자행하는 괴산군수, 허위사실 유포하는 괴산군수'등은 괴산군이 법률자문한 결과 모욕죄, 또는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다는 법률해석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극과 극을 이루던 양군은 결국 행자부가 주민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외했다는 방침을 공개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처럼 자율통합 논쟁은 결국 양군은 물론 주민들도 상처를 받을 만큼 크게 받은 꼴이 됐다. 이는 자칫 양군과 주민간 감정의 골도 더 깊어지는 징후도 감지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양군과 사회단체, 군민들은 모두 지난 과정들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 스스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슬기로움도 가져야 하는 시기다. 불과 6년전까지 양군은 한 지붕, 한 울타리, 한 가족이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어떤 사안들을 제의했던, 안했던, 그것은 군민을 대표하는 수장의 개인적인 사고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어진 일에 대해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일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양군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아직 늦지 않았다. 군민들을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설계하는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점이다. 고소, 고발이 능사(能事)가 아니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더 이상의 인신공격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양군 수장은 군민들을 함께 발전을 모색하는 방안도 강구할 줄 아는 현명함을 보여 줄 때다. 그것은 곧 군 발전과 군민을 위한 수장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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