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무소속 출마자 조직 '충북자치연대' 출범
충북>무소속 출마자 조직 '충북자치연대' 출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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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북도당의 공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탈당자를 중심으로 한 무소속 출마자 조직인 ‘충북자치연대’가 25일 출범을 선언했다.

충북자치연대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30일 기초의원에 대한 중선거구제 및 정당공천제 시행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이 여야 정당들의 야합에 의해 개악됐다”며 “이로 인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는 명목만 있을 뿐, 사실상 그 종말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충북자치연대는 이어 “여야 정당들은 오로지 내년 대선을 향한 당리당략 차원에서 지방을 사실상 지배해 왔으며, 정당공천제는 이를 반증하는 결정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주민의 주권은 사실상 정당들에 의해 찬탈당했고 정당들이 선택한 자들을 기능적으로 선택하는 권리만 주어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충북자치연대는“지방자치 본연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를 구현해 나가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고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도민적 결사체로 출범했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회원에 대해선 지방자치에 대한 교육과 각종 정보의 제공, 효율적인 선거운동방식 등 관계법령의 범위 안에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가칭)충북무소속연대로 출발한 충북자치연대는 지난 2월과 3월 한나라당을 잇따라 탈당한 청주시의회 최명수 의원과 김현문 의원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충북도의회 김정복 의원도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충북자치연대는 특히 지난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유명호 증평군수와 한나라당 입당이 좌절된 박수광 음성군수를 상대로 영입을 추진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최 의원은 “유 군수와 박수광 음성군수, 괴산군수 예비후보인 임각수 후보 등을 대상으로 동참 의사를 타진했다”며 “임 후보를 제외하고 유 군수와 박 군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군수측은 “무소속 출마자들로 구성된 모임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이 때문에 충북자치연대는 청주지역 지방의원 출마자만 참여하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방선거 전체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자치연대는 이번 선거를 자치와 반 자치의 대결구도로 설정하고 공동선거운동을 벌이기 위해 청주시 용정동에 연락소 성격의 사무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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