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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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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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 독지가가 청주지역 한 동사무소에 불우이웃에 전해 달라며 5개월째 쌀을 보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익명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와 20kg들이 쌀 3부대를 보낼테니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고 한 뒤, 여건이 되면 매달 보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전화를 받은 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직원은 이름과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간곡하게 얘기했으나 이 독지가는 극구 사양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쌀 3부대가 전달됐고, 이달에도 지난 26일 농협물류센터 직원을 통해 20kg들이 쌀 8부대가 배달됐다.

내덕2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은 이 독지가의 신분을 알기 위해 쌀 배달을 온 농협물류센터 직원에게 배달 의뢰자를 문의했으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내덕2동사무소에 전달해 달라는 말만 남겼다고 했다.

내덕2동사무소는 매월 전해오는 쌀을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힘겹게 사는 저소득층 노인과 실직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익명의 독지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좀처럼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 독지가의 선행이 화창한 봄날, 활짝 핀 봄꽃처럼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종극기자jkm629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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