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밥 못하는 가마솥’ 오명 벗을까?
)<클릭>‘밥 못하는 가마솥’ 오명 벗을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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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마솥을 보유한 괴산군이 또 다시 창포삶기와 밥짓기를 추진 중이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5·31지방선거와 맞물려 ‘밥을 짓지 못하는 가마솥이 가마솥이냐’는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김문배 괴산군수가 이번 이벤트 성공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당초 단오인 다음달 31일 가마솥에 창포를 삶고, 8월 괴산청결고추축제 때는 밥을 짓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단오와 지방선거일이 겹쳐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군은 부득이 오는 6월 3일이나 5일 중 하루를 택해 창포삶기를 추진키로 최근 결정했다.

군은 이번 주 중 주관단체인 괴산군부녀연합회와 협의해 5000명 분의 재료를 구입하고 시연 일정과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고추축제 때는 직접 밥을 지어 수년 동안 논란의 정점이었던 ‘밥짓지 못하는 가마솥’이란 오명을 떨쳐낸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이 가마솥에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준데 이어 올 초엔 팥죽을 끓이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이후로 행사일정이 잡힌 창포삶기와 밥짓기는 기술적인 면을 떠나 선거 결과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군수를 제외한 노명식·박중호(이상 한나라)·임각수(무소속) 후보 등이 한결같이 김군수의 ‘작품’인 가마솥을 ‘척결대상 1호’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군수가 가마솥을 괴산의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세 후보는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결국,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가마솥의 운명은 5.3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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