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정 회장 부자 혐의 확인"..이번 주말 전후 소환 예정
대검, "정 회장 부자 혐의 확인"..이번 주말 전후 소환 예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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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부자의 소환 조사가 이번 주말 전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이들 부자의 혐의을 규명할 구체적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하게 시사했으나 부자를 함께 처벌할지 여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7일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 현대차 임원을 소환, 정 회장 부자의 소환에 대비한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번 주 초반 현대차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한 뒤 주말 전후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현대차 관계자 소환 조사를 통해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임원진 소환은 오늘 내일 계속될 수 있고 중국 출장 일정이 끝난 뒤 정 회장 부자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이번 달 말까지 비자금과 기업비리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특히, 정 회장 부자의 혐의 부인 가능성에 대해 “혐의 유무가 규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 회장 부자가)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는 말을 했겠느냐”며 혐의 규명에 자신감을 보였다.

채 수사기획관은 이에 앞서 정 회장 부자의 소환 시 신분에 대해 “단순 참고인은 아니다”라며, 이들이 피의자 신분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채 수시기획관은 또 “현대차 비리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의 수위와 범위를 이달 말 일괄 결정할 것이며, 사법 처리 유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불기소처분 등 ‘선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 부자 역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자를 함께 처벌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사건에 맞는 가장 합당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사법 처리 방법에 따른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한편, 대검은 현대차 비리 수사팀에 첨단범죄수사통인 이용일 검사를 추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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