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은행·프로팀도 필요하다
향토은행·프로팀도 필요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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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정환<정치·경제부차장>
구름 관중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2009 프로야구가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2년 만에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광주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모처럼만인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이 반가운 것은 야구팬만은 아니다.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의 기아 우승기원 특판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우승의 기쁨에 이자 대박으로 웃음꽃이 폈다.

지난해 6월 광주은행이 선보인 플러스다모아 적금은 2009 프로야구에서 연고팀인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할 경우 가입 고객에게 0.3%p의 추가 금리를 제공키로 한 상품이다.

가입고객 4만5000여명에 잔액이 1620억원, 우승에 따른 추가이자도 5억원 안팎에 달한다.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 하나만으로 지역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역은행은 커녕 지역연고 프로팀조차 하나 없는 충북은 남의 일이다. 향토은행인 충북은행이 무너진지도 십수년이 지나고 지역을 연고로 한 유일한 프로팀이었던 프로농구 SK나이츠(현 서울 SK)가 충북을 버리고 서울로 떠난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을 설립한다든지 프로 스포츠팀을 유치하자는 논의조차 없다.

도세가 열악한 충북지역에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자조 어린 목소리보다는 지역을 하나로 묶어주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은행과 프로구단 문제를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은행, 지역 연고 프로팀 하나 없는 충북의 현실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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