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호 민주노동당 대전시장 후보 인터뷰
박춘호 민주노동당 대전시장 후보 인터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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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민노당 대전시장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와 빈부격차 해소 등 서민 고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책을 펼쳐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출마동기는.△지방자치 부활 15년이 지났다.

지역 정치세력이 바뀌어야 하고,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지방정부 심판’을 외치는 열린우리당이나 ‘중앙정부 심판’을 외치는 한나라당으로는 더 이상 지역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17대 국회에 진출한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철폐, 장애인 이동권보호, 학교급식의 친환경 우리농산물 사용과 무상급식 등을 주장하며 우리 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해 왔다.

이제 지역에서 그 역할을 하겠다.

-시장에 당선될 경우 대전시 발전전략은.△민주노동당은 우리 대전을 평등한 복지의 도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첫째, 돈 먹는 하마인 지하철 2, 3호선의 국가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친환경 저비용의 BRT 체계를 전면 도입하고, 유성구에만 운영중인 마을버스를 전 구에 확대 운영하면서 저상버스 요금을 일반버스 요금으로 인하하겠다.

둘째, 학교급식 예산배정 등 교육격차 해소를 이루어내겠다.

재정자립도가 대전의 절반도 안되는 전라남도는 280억원을 일반예산에서 배정했다.

대전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관련조례를 만들고 동서간 격차해소, 계급간 격차를 해소하겠다.

그리고, 국·공립보육 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

셋째,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

우선, 대전시 본청을 시작으로 지방공사, 출연기관의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넷째, 엑스포 과학공원을 무료개방하고 과학과 문화, 산업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겠다.

대전의 상징으로 되어 있는 엑스포공원이 완전히 죽어 있다.

이곳에 첨단문화산업클러스터를 강화하고 국제SF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다섯째, 평생교육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취업 취약층의 실업해소와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다른 후보와 비교할 경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여러 가지 필요한 자질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청렴성, 정직성을 갖추어야 한다.

다른 후보들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월등히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업무조정 능력,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치적 가치지향성이다.

나는 민주노총시절부터 오직 한길로 걸어 왔고,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 왔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민주노동당은 동구나 중구에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누구보다 원도심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고 문화와 환경, 상업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충남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그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도심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도청건물은 문화창조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보행자 통행량이 최고 70%까지 늘어나고 상점매출액도 최고 40%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대구시는 이미 사업이 확정된 상태다.

그래서 중구도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문화와 환경, 상업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고, 동구는 주거중심 지역으로 만들어서 도시 기능의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요하게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이 삶의 지표다.

동구와 중구의 경우 수급자 비율도 높고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의 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한 취업교육의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마련으로 학생들에 대한 학력편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빈부 격차 해소 방안은.△지금 우리 사회는 소득격차에서 발생하는 교육, 복지, 의료의 격차가 심각하다.

자치단체에서 뭘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차상위계층과 장애인에 대한 취업교육 지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조례 제정, 학교급식의 무상급식, 도시형 보건지소를 통한 저소득층 의료지원 등은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단체장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중소영세상공인지원과 육성도 지역경제 구조를 튼튼하게 만드는 중요한 일이 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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