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강요.진료비 착복 전남대병원 前교수 입건
회식강요.진료비 착복 전남대병원 前교수 입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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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상습적으로 전공의들로부터 유흥접대를 받고 진료비를 횡령한 전 전남대병원 A교수를 강요죄 및 의료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교수는 매주 2~3일간 실시되는 수술치료 후 수술에 참가한 전공의 8명에게 회식비용을 부담케하는 방법으로 20여회에 걸쳐 2400만원 상당의 유흥접대를 받은 혐의다.

또 A교수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8월까지 환자 173명에게 276회에 걸쳐 주사치료제를 처방한 뒤 1회당 15~20만원씩 총 4140만원의 진료비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교수는 유흥접대를 거부하는 전공의들에게 "네가 싫다고 했으니까 앞으로는 기회도 없고 나에게 배울 생각을 말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교수는 병원에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은 고가의 주사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전공의들에게 환자를 상대로 약품을 홍보케하고 현금으로만 진료비를 받도록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전공의들로부터 "2차 성매수 비용까지 계산했다. 2차 유흥 도중 (A교수가)동석했던 여종업원과 먼저 자리를 떠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교수는 최근 한 전공의 가족이 회식비 및 성매매 비용 강요 의혹을 폭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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