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이번엔 미셸 여사에 "선탠했다"…인종문제 둔감 드러내
베를루스코니, 이번엔 미셸 여사에 "선탠했다"…인종문제 둔감 드러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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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피부색을 놓고 "선탠을 잘 했다"고 말해 구설수를 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 대해 똑같이 "선탠을 했다"고 말해 인종 문제에 대한 둔감함을 드러냈다고 영국 텔리그패프지가 28일 보도했다.

잦은 말실수로 악명이 높은 베를루스코니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 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귀국해 가진 연설에서 "선탠을 한 사람(오바마 미 대통령)의 인사를 전한다.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역시 선탠을 했다. 그들 부부는 해변에서 함께 선탠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11월 오바마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에 선출됐을 때 오바마의 검은 피부색과 관련, "선탠을 잘 했다"고 말해 인종 문제에 둔감하다는 국내외의 비판을 받았었다.

그는 피츠버그 정상회담에서도 미셸 오바마 여사와 인사할 때 다른 정상들이 포옹과 뺨에 인사한 것과 달리 악수를 나누는데 그쳐 이탈리아 언론들로부터 미셸 여사와 거리를 두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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