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와 경찰 손 잡으니…30분만에 실종아동 찾아내
야쿠르트 아줌마와 경찰 손 잡으니…30분만에 실종아동 찾아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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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는 야쿠르트만 배달하는 게 아니다?'

야쿠르트 아줌마와 경찰이 위기아동보호를 위해 손을 잡자마자 기분 좋은 선행을 합작했다.

17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주)한국야쿠르트 불광동 신도대리점 소속의 야쿠르트 판매원 장명옥씨(51)는 지난 15일 오후 7시께 퇴근 도중 은평구 갈현동의 갈곡리 골목에서 홀로 울먹이고 있는 김모양(3)을 발견했다.

하루종일 야쿠르트를 배달하느라 심신이 피곤했지만 장씨는 이를 지나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날 본사로부터 경찰과 야쿠르트가 손을 잡고 위기아동 구호에 나서기로 했다는 지침을 전달받은 터였다.

야쿠르트 한병을 건네주면서 아이에게 말을 건넨 장씨는 이내 김양이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씨는 이후 30여분 동안 김양을 보호하면서 집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한편, 같은 시간대 김양의 어머니 신모씨(33)는 관할 지구대를 허겁지겁 찾았다. 자신이 잠시 집안일을 보는 사이 놀이터에 놀고 있는 줄 알았던 딸이 돌연 사라졌기 때문이다.

신씨는 112순찰자에 동승해 경찰과 함께 사라진 딸 찾기에 나섰고, 어둠이 짙게 깔리기 전 장씨가 보호하고 있던 딸과 만나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서울경찰청과 한국야쿠르트가 위기아동 긴급구호를 주요내용으로 맺은 '아동안전 지킴이집 협약식' 사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나온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경찰은 조만간 장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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