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선생님, 피자 드시고 힘내세요!
아산-선생님, 피자 드시고 힘내세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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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자는 약소하지만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준비한 것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아산시 순천향대학교 재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출신고교 은사를 찾아 감사의 뜻으로 피자를 전하며 드리는 말이다.

스승의 날이 촌지 문제로 인해 진정한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 재학생들이 4년째 이같은 이벤트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12일 재학생들과 함께 출신고교 선생님께 ‘스승의 날, 피자 보내기 감사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재학생의 60%가 서울과 경기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마음이 있어도 스승의 날에 모교를 찾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에 착안해 1회성 행사로 기획되었다가 반응이 좋아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까지 스승의 날 배달된 피자 수만 해도 3000여 판에 이른다.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반응도 좋아 고맙다는 이메일이나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올해에도 12일 오후 3시께 서울, 경기, 인천, 충남지역의 고등학교 중 순천향대학교 재학생이 있는 326개 고교 교무실로 총 1000여판의 피자가 동시에 배달될 예정이다.

지역 형편상 피자 배달이 어려운 8개교에는 꽃다발로 대체, 배달된다.

방승주(국제통상학과 05학번)학생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고등학교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만 가지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니 참 반갑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순천향대학교 관계자는 “피자는 고교 3년 동안 돌봐주신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감사와 우수한 인재를 우리 학교에 보내주신 것에 대한 학교의 감사 인사를 담아 준비한 것”이라며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학교는 스승의 날 감사 이벤트뿐만 아니라 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충남지역 고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순천향대학교 총장배 고등학교 교사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산 정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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