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수달
무심천수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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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주시내 무심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출현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이어 수달 배설물이 수차례에 걸쳐 확인되면서 수달 서식지 보호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이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에 각각 보낸 협조공문을 통해 수달 서식환경을 훼손하지 말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대한 각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심천자전거도로증설저지 및 생태하천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무심천대책위)는 “지난달 11일 무심천에 수달이 출현한 이후 같은달 26일, 29일에 이어 이달 2일, 9일 등 4차례에 걸쳐 수달 배설물이 확인됐다”면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살리기 위해 1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무심천대책위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장인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서명운동에 들어간 후 10일 청주시내 성안길 제일은행청주지점 앞에서 거리서명을 받은데 이어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회 문광위 소속인 천영세 의원(민주노동당 원내대표)은 10일 오후 3시 무심천 방서교밑 현장을 방문, 현장에 나온 무심천대책위와 청주시 등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문화재청 업무보고시 무심천 수달서식지 보호를 주문했다”면서 “정밀한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심천대책위는 11일 저녁 7시 전교조 충북지부 회의실에서 ‘무심천시민생태조사단 1차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6면 designtimesp=2748>이 자리에서는 천태영 박사(충북대)가 ‘수달의 생물학적 특징과 보전 방안’, 김미자 대표(지구를살리는 청주여성모임)가 ‘무심천생태모니터링을 재안하며’라는 발제를 할 예정인데 이 워크숍에서는 무심천의 수달 서식 환경조성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무심천 수달 서식지와 관련한 각계의 관심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당국의 이에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무심천대책위는 무심천의 생태환경과 동·식물 서식 조건을 위한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민생태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무심천에는 멸종위기 보호종인 삵의 배설물과 고라니와 같은 포유류 흔적,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환경부 보호종인 흰목물떼새 등 많은 조류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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