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는 금물
묻지마 투자는 금물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8.2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안정환<정치·경제부차장>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확정된 오송지역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분양 시작 1년여가 다되도록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미분양 아파트가 첨복단지 입지 확정 후 열흘 남짓 만에 해소되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평소 조용하기만 했던 모델하우스가 인파로 북적이고 분양문의도 빗발쳤다. 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려 한꺼번에 여러 채를 계약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저층 일부를 제외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자 적잖은 금액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단다.


첨복단지 유치라는 대형 호재 하나가 미분양 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건설업체의 걱정거리를 한순간 날려 버린데 이어 이제는 부동산 투기조짐까지 양산하고 있다.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됐던 아파트가 갑자기 웃돈이 붙은 귀한 몸이 된 것이다.
충북도가 사활을 걸었던 첨복단지 유치 확정으로 오송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고 청주지역에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본격적인 생산시설 건립과 식약청 등 국책기관 이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건설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오송단지는 첨복단지 유치를 차치하더라도 분명 투자가치가 높다.
그러나 오송단지와 첨복단지에 대한 사전지식과 투자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에 나서는 묻지마 투자는 분명 문제다.


첨복단지가 오는 2036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투자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대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냉철한 분석이다.
막연한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에 나서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