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남도지사후보 릴레이인터뷰 이용길 민주노동당 후보
(천안)충남도지사후보 릴레이인터뷰 이용길 민주노동당 후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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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동기는.△기존 보수정당 후보들은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하며 겉만 번지르하게 극소수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개발중심의 성장정책만 내세워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싶다.

한 통속인 개발업자와 관료, 보수정치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충남의 미래는 없다.

행정도시니, 도청이전이니, 외자유치니 하며 거창한 청사진을 내걸기보다 먼저, 극심한 양극화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빈곤, 실업, 차별을 해소하겠다.

‘빈곤과 차별이 없는 충남’, ‘서민이 행복한 복지 충남’을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충남도를 발전시킬 포괄적 전략은.△지금 우리 사회 최대의 현안인 사회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

도지사의 역할은 빈곤과 차별, 실업을 해소하여 도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중앙정부의 공공서비스가 놓치고 있는 사각지대를 찾아내 주민복지를 보완해주는 것이다.

충남의 발전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충남, 농업이 되살아나는 충남, 서민들이 살맛나는 복지 충남이 된다면 오지 말라고 말려도 사람들이 충남으로 몰려들 것이며, 자연스레 충남은 발전하게 된다.

- 도청이전에 관한 후보의 입장은.△도청 이전은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금 국회에서는 특위가 구성돼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광역자치단체의 폐지나 대폭적인 기능 축소가 논의되고 있다.

성급하게 도청이전을 추진하다 행정체제가 개편돼 도가 없어지거나 기능조정으로 대폭 축소된다면 2조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

도청이전의 규모와 예산은 도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도민에게 막대한 부담을 끼치는 도청이전사업은 도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전규모와 비용은 5000억원 이내의 기관이전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는 기관이전형으로 해서 1700억원 밖에 들어가지 않은 반면, 전라남도는 신도시개발형으로 해서 2조6000억원이나 들어갔다.

신도시 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면 비용이 대폭 증가할 뿐 아니라 부동산투기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 충남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지.△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 일이며, 근본적인 과제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충남은 이미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장이 되어버렸다.

구체적인 계획과 대비책도 없이 발표된 행정수도공약으로 지난 3년 동안 공주·연기지역의 땅값은 해마다 50% 가까이 폭등했으며, 도청이전이 발표된 후 홍성·예산지역도 전국 1, 2위의 땅값 상승지역이 되었다.

그 결과 인근 지역의 아파트전세가와 상가임대료도 폭등했고, 땅값 상승때문에 공장도 들어서지 못하고 서민들의 주택비 부담률만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노동자들보고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라고 언론이 대문짝만하게 쓰고 있다.

지금 비정규직이 60%에 육박하고, 그들의 임금은 잘 받아봐야 연봉 2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임금이 10%오른다 해도 1년에 200만원에 불과한데 전셋값은 뛰었다 하면 2천만원, 3천만원이다.

이런 처지에 교육비는 어디서 나오고 의료비는 어디서 나오겠는가.그래서 가장 시급하고도 근본적인 과제가 부동산투기를 잡는 것과 복지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만의 특화된 공약 1∼2가지와 공약선정 이유는.△우선 공공부문의 사회적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

주민들에게 보다 확대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공보육시설에 종사할 보육교사, 노인과 장애인을 돌볼 도우미, 보건지소 노인주치의제 도입에 필요한 의료 인력,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등 많은 복지인력이 필요하다.

공공부문 사회적 일자리 창출은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복지를 제공하는 한편, 실업의 고통에 처해 있는 많은 주민들에게 고용의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둘째, 주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이다.

지난 2일 민주노동당의 노력으로 부패비리공직자를 중도에 심판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됐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민들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 예산제 의무화, 주민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직접 지방의회에 안건을 상정시키는 주민 발안제 도입, 지자체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실현시키겠다.

- 자신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항상 노동자, 농민, 서민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성장해왔으며, 현대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노동자다.

고위 공직자로, 기업체 경영자로 기득권 층의 삶을 살아온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서민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의원 한명도 없이 어렵게 창당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진보정치 실현이라는 신념을 위해 끈기와 지조로 한길을 걸어왔다.

-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필승 전략은.민주노동당은 서민들의 생활과 요구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에 겉만 번지르르한 거창한 개발공약을 내세우기 보다 서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들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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