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달러 930원선도 붕괴..연중 최대 낙폭
(서울)원/달러 930원선도 붕괴..연중 최대 낙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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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달러 약세와 주가상승으로 원/달러환율이 다시 연저점을 갱신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 4일보다 11.7원 급락한 9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5일 1000원선 붕괴 여파로 급락세가 일어나면서 기록했던 연중 최대 낙폭(11.2원)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달러화는 934.6원에 갭다운 개장한 뒤 곧바로 930.6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일 갱신했던 연저점(933.2원)을 이틀만에 다시 하향돌파했다.

930원 지지인식과 개입에 기댄 저가 매수세가 등장했지만 9시55분 929.3원으로 더 떨어지면서 930원선도 붕괴됐다.

장중 수시로 930원선 회복시도가 펼쳐지기도 했으나 글로벌달러 약세추세 지속 예상에 따라 장후반 손절매도가 몰리자 오후 2시54분 927.3원까지 저점을 확대했다.

원/달러환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약달러와 주가상승의 2가지 재료가 결집된 영향 때문이었다.

엔/달러환율은 111.6엔으로 추락했고 유로화는 1년 최고치인 1.275달러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의 연저점 갱신이 약달러와 주가상승이 동시에 전개된 날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달러 약세와 주가상승 행진이 멈추지 않는 한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비록 당국의 개입이 있어도 주변 상황에 따라 개입 레벨을 후퇴하는 상태기 때문에 달러매수세가 기댈 언덕은 전무한 실정이라는게 딜러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 딜러는 “지난 3일 또 다시 연저점을 기록한 뒤 4일 강한 반등이 일어 오버나잇 롱플레이를 펼쳤다가 헤어나지 못할 손해를 입었다”면서 “이젠 바닥에서 20원 이상 뜨기 전에는 롱플레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약달러와 주가상승 흐름이 바뀔 것으로 예단하지 말고 그냥 순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언젠가 방향이 바뀌겠지만 그건 방향이 바뀐 뒤에 추종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재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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