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암연구소 "인공선탠, 피부암 유발"
국제암연구소 "인공선탠, 피부암 유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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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선탠이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암 전문가들은 "인공선탠에 사용되는 선베드(sunbed)가 자외선을 방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선베드나 선램프를 사용하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선베드와 선램프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은 있지만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RC는 피부암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흑색종의 위험에 대해 연구하면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30세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선베드를 이용해 온 사람 사이에서 피부암이 75% 증가한 것.

1977년 10만 명 당 3.2명이었던 피부암 발병율은 2006년 10만 명 당 14.7명으로 늘어 지난 30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선베드 사용자의 80% 이상이 자외선 과다노출로 인한 암 발병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인지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선베드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선베드는 위험하므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안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젊은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암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IARC가 의학전문지 '랜싯종양학'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선베드 사용에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베드연합(TSA)은 "선베드를 사용하면 피부암에 걸린다는 증거는 없다"며 "16세 이하 청소년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데에는 동의하지만 17~18세 청소년들에게까지 금지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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