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여전히 목표는 선발"
박찬호 "여전히 목표는 선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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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목표는 선발 투수로 뛰는 것이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6)가 선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돌아가고 싶다"며 "(선발은) 절대 변하지 않을 목표다"고 밝혔다.

"지금은 불펜에서 뛰는 것이 팀을 돕는 것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박찬호는 "그러나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이다.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9로 부진했다. 3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27점을 허용했다.

결국 지난 5월 중간 계투로 보직을 이동한 박찬호는 중간 계투로 등판한 22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3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이에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가 중간계투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해왔다.

박찬호는 "2~3이닝을 던질 수 있는데 왜 같은 구위로 6~7이닝을 던지지 못하겠나"라며 자신이 중간 계투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선발을 고집하면서도 중간 계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박찬호가 지난해 이틀 연속 등판한 것은 5번 뿐이다. 올해 이틀 연투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중간 계투로 출전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틀 연속 등판이 필요하다면 연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몸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에 대해서도 "나는 선발에 익숙해져 있었고, 몸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중간계투로 뛰던 선수들에게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필라델피아 계투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J.C.로메로와 채드 더빈, 클레이 콘드리가 모두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박찬호의 부담감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이에 전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찬호는 "부담감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저 동료들의 부상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그들이 빨리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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