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장기밀매 사건 발각
미국 최초의 장기밀매 사건 발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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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장기 밀매매 사건이 발각돼 연방수사국(FBI)에 사법적 단죄를 받게 됐다.

FBI는 25일 뉴욕시에 거주하는 유대인 레비 이작크 로젠바움(58)을 장기불법매매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이스라엘에서 장기 판매를 원하는 이들을 찾아내 미국내에서 이를 원하는 환자와 연결시켜주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신장을 매매하도록 중간판매책 역할을 해왔는데, 이스라엘에서 신장판매자를 찾아 1만달러를 준 뒤 이를 미국내에서 신장을 원하는 환자에 16만달러씩을 받고 팔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젠바움은 지난 10년동안 이같은 짓을 저질러오다 FBI가 이를 감지하고 장기 구매자인 것처럼 위장한 수사를 펼친 끝에 체포됐다.

FBI 수사 과정에서는 모두 44명이 체포됐는가 하면 뉴저지주내 3명의 시장이 조사를 받았으며, 많은 숫자의 공무원들과 5명의 랍비도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따르면 그는 이스라엘 내에서 장기 매매자를 구한 뒤 이들을 미국내로 데려와 불법적인 수술을 통해 신장이나 다른 기관을 떼어낸 뒤 이를 원하는 환자에 신속히 전달했으며, 주로 자신의 집 지하에서 판매자들을 만나는 일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체포 이후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야말로 중간 연결자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나는 여러분들이 아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장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장기를 매매시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상당히 많은 양이다”고 말해 지난 10년동안의 장기매매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음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1984년 이래 신장 등을 비롯한 장기를 매매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이식하는 것을 금지한 이래 처음으로 사법 제재를 받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미국내에서는 한해에 평균 4540명이 신장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나 공급이 안돼 사망하고 있으며, 이같은 공급 부족 때문에 상당한 암시장이 형성돼 있을 것으로 ‘장기공유연합네트워크’ 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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