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살해설' 근거없다"…美 시카고트리뷴
"'잭슨 살해설' 근거없다"…美 시카고트리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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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살해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미 유력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잭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잭슨이 자신의 주치의 등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 같지 않다"며 "현재 유포되고 있는 '살해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살해설'이 유포된 이유는 대중의 히스테리 때문이다. 음악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슈퍼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반발 심리가 근거 없는 '살해설'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말이다.

잭슨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싫어 하는 것은 비단 대중뿐만이 아니다. '잭슨 살해설'이 유포된 데에는 그의 가족들도 한 몫 했다.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최근 ABC에 출연, "마이클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잭슨의 여동생 라토야 잭슨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이 살해됐다고 주장하면서 "마이클의 돈을 노린 음모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잭슨의 주치의들이 줄줄이 소환된 것도 '살해설'이 번지는데 일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그들은 용의자가 아니다. 잭슨의 처방전 내역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소환한 것"이라며 "그들은 조사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한 '자살설'에 대해서도 "그렇게 추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살설' '살해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잭슨의 시신을 상대로 진행한 독극물 반응 검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잭슨이 수술용 마취제 프로포폴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나오면 검찰은 그의 주치의나 그에게 금지 약물을 준 '누군가'를 기소할 수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범위를 한정할 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사인 규명은 잭슨의 사망이 모종의 범죄와 관련되지 않았다는 결론 아래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자살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만약 검시관이 이 사건을 '자살'로 판명한다면 당국은 어느 누구에게도 혐의를 두지 못할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살인 혐의로 기소되지 않을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다만 잭슨의 주치의들은 가명을 사용해 처방전을 작성하는 등 연방법을 어긴 혐의, 불법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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