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희문학제 전국축제로 키워야
홍명희문학제 전국축제로 키워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07.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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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 기자 <충주 괴산>
불후의 대하역사소설 '임꺽정(林巨正)'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1888~1968) 문학세계를 괴산에서 조명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다. 결론은 괴산지역 문학인들은 이를 계기로 홍명희문학제를 전국 축제로 키워야 할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 또 하나, 군민 모두가 의식을 바꿔 문학제를 적극 후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괴산은 벽초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다만 그는 광복 직후 월북해 북한 초대내각 부수상 등을 지냈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 일부 단체가 사상적 이념 차이를 지적하며 홍명희문학제를 거세게 반대해 왔다.

다행이라면 (사)괴산문화원(원장 이재출)이 올 10월에 열리는 14회 홍명희문학제를 괴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거치며 의견을 집약해 냈다.

특히 벽초의 사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보훈단체와도 지속적인 논의를 벌이며 벽초의 공과(功過)를 함께 다루는 쪽으로 의견을 이끌어냈다.

이뿐 아니라 문학제 주최측과도 협의를 벌였다. 올해부터 괴산문화원이 충북작가회의, 사계절출판사와 함께 공동 주최키로 합의점도 찾았다.

결국 이는 시대적 변천사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부분이다. 이를 계기로 군민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벽초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그의 공과(功過)도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물론 문학을 통한 괴산군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참전용사들의)영혼과 몸을 조국에 바친 보훈단체회원들의 큰 공적도 함께 조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들의 자리를 지켜줘야 하고 공적도 분명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젊음을(자신들을)산화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현재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6.25전쟁 당시 상황이 국가적으로 암울했던 시대에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젊음을 조국에 바쳤다.

이는 곧 오늘날 대한민국에 일등공신이었음을 감히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결론은 괴산군과 군의회도 홍명희문학제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벽초를 배출했고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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