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지난 1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전반기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좋은 경험을 하며 보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불펜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불펜으로 전향한 박찬호는 호투를 이어가며 팀의 필승 계투조로 거듭났다. 지난 10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선발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이내 "그래도 구원으로 자리를 찾고 전반기 팀이 선두에 오르는데 역할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구위도 좋아지고 등판할 때마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한 박찬호는 "믿음이 확고하면 상황은 믿음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글 말미에 "항상 나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한 뒤 "후반기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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