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4명 모텔서 도박, 시민신고 덜미
경찰간부 4명 모텔서 도박, 시민신고 덜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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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찰비위 사건이 잠잠해지기 전에 또다시 경찰관 집단 도박사건과 음주사고가 잇따라 발생, 광주경찰이 강조했던 공직기강 확립이 구호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시내 모텔에서 도박을 하다 시민의 112신고로 적발된 모 경찰서 소속 A경감(50)과 경위 3명을 징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 등 간부 4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30분께 광주 북구 한 모텔에서 판돈 15만원을 걸고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하다 시민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A경감과 경위 한명은 근무시간이었으며, 다른 경위 2명은 비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경감 등은 "근무가 거의 끝난 시간대였고, 단순히 밥값 내기 도박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장소가 모텔인데다 근무시간에 도박판을 벌인 탓에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사건발생 직후 A경감 등을 다른 경찰서 2곳으로 인사발령 조치한 뒤 이날 오후 개최된 징계위원회에 A경감 등의 중징계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12일 밤 9시20분께는 광주 모 경찰서 수사과 소속 B경사(48)가 만취한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 경사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19% 상태로 광산구 삼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 차량의 범퍼를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고 당일은 경찰청 주관 음주운전 특별 감찰활동 기간으로 광주청 자체에서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직기강 확립이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B경사는 경찰조사에서 "비번날 개인 모임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 소집과 해당 경찰서 지휘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올해 7월 현재 B경사를 포함해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1명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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