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3일 오전 열린 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8월 해외 출국 당시 박씨와 함께 골프채를 갖고 같은 비행기를 탄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자는 '그런 적이 없고 박씨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박 의원은 곧바로 천 후보자 부인의 고가 명품 구입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관세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인이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고가의 명품을 구입했다"며 "2008년 2월11일에는 부인과 박씨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똑같이 3000달러짜리 명품 핸드백을 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사로서 해외 골프여행과 부인의 고급 사치품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기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천 후보자는 "(박씨와는)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니다. (기소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 아들의 예금액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006년 아들의 총 급여가 885만원이었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은 1084만원이고 예금액은 220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07년 예금액은 4700만원, 2008년 예금액은 7100만원이었다"며 아들의 급여보다도 많은 예금액이 해마다 늘어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자는 "아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부분은 회사에서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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