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이적과 먹튀는?
올 시즌 최고의 이적과 먹튀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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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008~2009가 종료되면서 이번 시즌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재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리그1(3부리그), 리그2(4부리그) 등 프로리그를 모두 포함한 '2008~2009 시즌 최고의 선수영입 톱10'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지난 1월 챔피언십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제임스 비티(31)였다.

비티는 350만 파운드(약 69억원)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24일 리그 최종전까지 16경기에 나서 7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비티는 3차례의 결승골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스토크시티의 잔류에 크게 기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왕설래 끝에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1500만 파운드(약 295억원)의 이적료로 제니트 페테르스부르크(러시아)에서 아스날로 둥지를 옮긴 안드레이 아르?瓚?리그 15경기에서 6골7도움의 활약을 펼쳐 기량을 인정받았다.

1500만 파운드에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에서 에버튼으로 옮겨온 마루앙 펠라이니(21)는 경고를 12차례나 받았지만 리그 30경기에서 8골1도움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유계약(FA)신분으로 미들즈브러에서 풀럼으로 이적, 리그 38경기 중 1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 해 강등권까지 내몰렸던 팀을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린 골키퍼 마크 슈바르져(37)도 올 시즌 최고의 이적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밖에 1650만 파운드(약 325억원)에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토트넘 핫스퍼로 옮겨온 공격수 루카 모드리치(24. 34경기 3골6도움)를 비롯해 블랙번 로버스에서 아스톤빌라로 옮겨온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38. 38경기 12무실점), 올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1000만 파운드(약 197억원)를 받고 이적, 아스톤빌라의 상승세를 이끈 제임스 밀너(23. 38경기 3골8도움) 등도 시즌 최고의 이적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약 640억원)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한 호비뉴(25)는 리그 31경기에서 14골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다했다.

위건 애슬레틱이 알 자말렉SC(이집트)에서 임대영입한 공격수 아므르 자키(26)는 초반 16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전반기만 해도 최고의 영입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자키는 2009년 들어 득점포가 침묵했고 잇단 돌출행동으로 스티브 부르스 감독과의 불화를 빚고 있으며 부상까지 겹쳐 내년 시즌 잔류여부가 불투명해 최고의 이적 케이스로 꼽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껏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으로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쓴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 토트넘 핫스퍼에서 리버풀로 옮겨온 로비 킨(29)은 지난 1월까지 리그 19경기에서 5골4도움에 그쳐 1900만 파운드(약 375억원)라는 이적료를 무색케 했고, 리버풀은 800만 파운드의 손해를 감수하며 로비 킨을 토트넘으로 되돌려 보냈다.

3075만 파운드(약 606억원)의 이적료로 호비뉴에 이어 올 시즌 최고 이적료 2위를 기록하며 토트넘 핫스퍼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바토프는 리그 32경기에서 9골9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기록했던 폭발력(37경기 15골11도움)에 이끌려 거금을 쏟아부은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만 하다.

특히 베르바토프는 웨인 루니(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카를로스 테베즈(25) 등 맨유의 다른 공격진들과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등 비용대비 효과에서 손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CSKA모스크바(러시아)에서 1900만 파운드를 받고 맨시티로 이적했으나 전반기 9경기 1골의 부진 끝에 에버튼으로 임대된 조(21)와 1380만 파운드(약 272억원)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나 28경기 5골1도움에 그친 로만 파블류첸코(28) 등도 최악의 영입선수로 꼽힌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800만 파운드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스페인으로 옮겨온 데쿠(31)는 부진한 활약 속에도 선발출전을 이어가다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계륵 신세로 전락,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춰 내년 시즌 전망이 불투명하다.

우디네세(이탈리아)에서 700만 파운드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안드레아 도세나(28)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1000만 파운드에 데려온 수비수 파브리시오 콜로치니(27)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정상급 수비수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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