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달리는 KTX 인터넷 장애 속출
'세계 최초' 달리는 KTX 인터넷 장애 속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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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열차 인터넷'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KTX 무선인터넷이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 보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은 하루 평균 10만50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KTX(한국고속철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5월 세계최초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KTX 전 열차에 무선인테넷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노트북과 자체 모뎀과 모니터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노트북을 이용할 경우 1000원권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30분, 2000원짜리 카드는 당일에 한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트북을 준비하지 못한 승객들을 위해 전 열차 5호 객차(특실용)와 13호 객차에 전용 부스(일반실용)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일반 무선인터넷의 경우, 끊김현상이 심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사용치 못해 재부팅을 해야만 접속이 가능한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용부스의 경우 신호와는 관계없이 키보드 작동이 안되거나 인터넷 접속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실제 지난 5일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와 또 다른 상행선 열차 모두 일반실(13호차) 부스내 인터넷은 '먹통' 그 자체였다.

이에 대해 승무원들은 "주어진 시간만큼 사용치 못한 것은 선불카드 사용료 반환이 가능하지만, 컴퓨터 자체가 안될 경우에는 운행 중 고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차량이 서울(종착역)로 돌아가야만 A/S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당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2000원 선불카드의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이중접속을 하거나 사용권한을 타인에게 인터넷 상으로 넘겨 주는 사례까지 빈번한 실정이다.

한편, 코레일이 운행하는 KTX 열차는 평일 기준 140회(주말 180회)로 시속 300㎞로 달리는 열차로는 '세계최초'로 도입한 무선인터넷 시스템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특히, 코레일 측은 이같은 기술을 중국 등 타 국가로의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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