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보너스 잔치, 당초 금액보다 4배 많아
AIG보너스 잔치, 당초 금액보다 4배 많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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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자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였던 AIG사가 당초 밝힌 것보다 4배나 많은 규모를 지출했던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번 빈축을 사고 있다.

미 연방 엘리자 커닝스 하원의원(민주·메릴랜드주)은 5일 AIG사가 지금까지 밝힌 구제금융자금 보너스 지출 액수가 당초 밝힌 것의 4배에 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닝스 의원은 AIG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너스 액수는 모두 4억5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최근까지 알려졌던 약수 1억2000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AIG는 미 의회가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들이 직원에 보너스로 납세자들의 돈을 지출한 것과 관련해 계속 조사를 벌이면서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액수를 전달받아왔으며, AIG의 경우 보고할 때마다 금액이 늘어났다고 지적됐다.

이에 대해 커닝스 의원은 "나는 이들이 밝힌 납세자들의 돈 보너스 지급액수가 당초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지적하고 "왜 이 회사가 의회에까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지 않고 계속해서 국민들과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의회에 다시 밝힌 보너스 액수에 대해 AIG의 닉 아슈 대변인은 "우리 기업 전반에서 이뤄진 모든 형태의 보상을 합친 것이다"고 해명하면서 "당초 밝혔던 1억2000만 달러는 전적으로 보너스로 지급된 것만을 합친 액수였다"고 궁색한 변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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