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매출↓ 백화점 SI, 마트 가격이 원인
돼지고기 매출↓ 백화점 SI, 마트 가격이 원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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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가 유통업계의 돼지고기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중산층 이상이 찾는 백화점은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 이후 즉각적인 매출 감소와 수산물 소비 급등으로 이어진 반면, 마트는 판매가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 식품코너 등의 돼지고기 매출은 평상시 보다 5~10% 가량 떨어졌다.

업계 유형별로 백화점은 SI 발병 보도 이후, 돼지고기 판매량은 줄어들고 수산물 판매량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최근 돼지고기 매출이 5% 가량 하락한 반면, 고등어와 갈치, 굴비 등 수산물은 15% 이상 매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찾지 않는 대신, 안전한 수산물로 소비 패턴을 바꾼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SI 발병 소식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품목별 매출 변화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SI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대형할인마트는 인플루엔자보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 송천점의 경우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기 판매량이 지난주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이마트 전주점도 같은 시기 돼지고기 판매는 5% 정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돼지고기 매출 감소가 꼭 인플루엔자로 인한 원인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돼지고기 매출 감소 시기 때 소비자 판매 가격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20일 100g당 1880원 하던 돼지 삼겹살 판매 가격이 27일에는 2080원으로 200원이나 인상됐다.

또 육류 소비가 감소 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수산물 판매 역시 5% 가량 감소해 전반적으로 식품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SI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을 볼 때 매출 감소가 반드시 인플루엔자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20일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가격이 더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며 "돼지고기 매출 감소가 단순히 불안한 소비심리 때문 만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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