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고무바닥재, '유해' 우려"
"어린이 놀이터 고무바닥재, '유해' 우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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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의 안전문제를 우려해 고무바닥재의 설치 비율이 늘고 있지만 고무바닥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등 유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환경상품진흥원에 의뢰해 서울 등 수도권내 16개 놀이터와 16개 제품의 고무바닥재에 대해 기생충알, 중금속 등 실태조사,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 16개 모래바닥재 시료에서 기생충란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중금속도 인근 토양과 비슷하거나 낮은 상태로 위해 우려 수준 이하로 나타났다.

고무바닥재의 경우 일반 정상제품에서는 중금속,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유해 원소로 인한 영향이 우려 수준 이하였다.

다만 잡고무가 포함된 제품에서 하절기 등 기온이 높아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VOCs) 방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고무는 생활고무, 폐타이어 재활용품이 아닌 합성고무, 재생 발포프라스틱류 등을 지칭한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된 시기는 주로 개와 사람의 외출이 많은 봄, 여름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현재 공동주택 놀이터 중 77%는 모래바닥재, 23%는 고무바닥재가 사용됐다. 동네놀이터는 모래바닥재 61%, 고무바닥재 35%이며, 최근 고무바닥재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어린이 놀이터의 일부 목재시설과 철재시설의 표면 방부제, 페인트 내 납(Pb), 비소(As)가 포함된 경우가 있어 유해물질이 주변에 떨어져 모래 및 고무바닥재 오염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경부는 조사대상 놀이터수가 적고 동절기조사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네놀이터 환경안전진단사업'과 연계해 추가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놀이터의 모래, 잔디 등은 천연자재나 유해성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고, 고무바닥재는 가급적 친환경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모래는 잘 관리하지 않으면 기생충 등에 오염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모래교체, 소독 등을 통해 유지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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