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내 방식의 농구를 하겠다"
강동희 감독 "내 방식의 농구를 하겠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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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전창진 감독이 이끌었던 큰 틀에서 변화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강동희만의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

새롭게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지휘봉을 잡은 강동희 감독(43)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동부와 강동희 감독은 27일 낮 12시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 선임 배경과 함께 신임 감독의 소감과 향후 포부 등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동부의 성인완 단장과 강동희 신임감독을 비롯해 선수 대표로 김주성(30)과 표명일(34)이 참가했다.

강동희 감독은 연봉 2억6000만원(인센티브 별도), 계약기간 3년에 동부와 계약,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성 단장은 "전창진 감독을 떠나 보낸 뒤 여러 각도에서 검토한 결과 감동희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며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서 명성을 날렸던 것처럼 앞으로 훌륭한 인품으로 팀을 이끌어 줄 것이라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김주성도 "선수시절 코트의 마법사라는 별명처럼 이제는 지휘봉을 잡은 만큼 마법같이 팀을 잘 다스렸으면 한다. 다음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마법을 부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강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없는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동부에 누가 되지 않게 훌륭하게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르침을 준 전창진 감독에게 부끄럽지 않게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부산 KTF로 떠난 전창진 감독을 보좌했던 강동희 감독은 동부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강 감독은 "전창진 감독께서 팀을 잘 이끌어 선수들이 그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는데 그 틀을 깨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농구를 선수들에게 지도해 기술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조직력 면에서 다르게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존 전주 KCC 허재 감독과 함께 최근 대구 오리온스에 부임한 김유택 코치와 함께 허·동·택 트리오가 다시 코트에 만나게 됐다는 점에서 만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동희 감독은 "선배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초보라 배운다는 입장으로 하고 도전할 부분은 확실하게 도전하겠다. 우정은 이어가고 코트에서는 치열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하 강동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 소감 및 포부는?

"주위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없는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동부에 누가 되지 않게 훌륭하게 이끌어보겠다. 많은 가르침을 준 전창진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부끄럽지 않게 이 자리를 맡아 보겠다"

- 코칭 스태프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몇몇 후보를 구단에 추천한 상태인데 내일이나 모레쯤 결정될 것 같다. 3명 정도 물망에 올려놓고 구단과 상의 중이다"

- 전창진 감독과는 어떤 차이를 둘 것인가?

"신인들을 많이 발굴하고 신체적 조건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비 시즌에 집중적으로 조련해 전력 공백을 메우겠다. 전창진 감독이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는데 그 틀을 깨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농구를 선수들에게 지도해 기술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조직력 면에서 다른 부분으로 끌어가겠다"

- 허·동·택 트리오가 지도자로 다시 만나게 됐는데?

"지도자 생활하면서 선배들하고 같이 이런 자리에서 대결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선배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것뿐이다. 초보감독이라 허재 감독이나 김유택 코치에게 배울 점을 배우고 도전할 부분은 확실하게 도전하겠다. 배운다는 입장에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정은 이어가고 게임에서는 치열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계약조건은?

"연봉은 2억6000만원으로 3년 계약이다. 플레이오프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

- 앞으로 팀은 어떻게 이끌 것 인지?

"선수들의 무한경쟁을 통해 서로가 발전하고 이기고자 하는 생각을 주입해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키겠다. 전체적으로 누구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갈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선수들의 기술 발전과 포지션 경쟁 유발시켜서 슈팅, 게임 리딩에서 발전을 이끌겠다. 유하게만 하지는 않을 것이고 적절하게 경쟁심을 유발하겠다. 고참이나 신인이나 열심히 하면 많은 기회를 주겠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과정이 상당히 좋으면 그에 만족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농구가 추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지도자는?

"전창진 감독에게 가장 큰 영향 받았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인격과 선수들에게 해야 할 것 등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좋아하지만 경기에서 서로 봐주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언젠가는 내가 넘어야 할 지도자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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