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뇌물' 경찰관, 뺑소니 조작까지
'오락실 뇌물' 경찰관, 뺑소니 조작까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 사행성 오락실을 비호하는 대가로 수백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긴 30대 경찰관이 음주 뺑소니범으로부터 돈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해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성진)는 27일 뒷돈을 받은 대가로 음주 뺑소니 사건을 임의로 조작한 전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변모씨(38.경사)를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변씨는 2007년 1월 음주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대인 교통사고를 일으킨 고모씨를 특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씨로부터 현금 3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서류를 조작해 봐주기 수사를 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변씨는 고씨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건을 고의로 방치하다 사고 발생 8개월만에 뒤늦게 정식사건으로 접수한 것도 모자라 범죄관리시스템을 조작하고, 사건 기록을 검찰에 송치하지도 않은 채 1년5개월동안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씨는 검찰에서 ‘단순한 업무실수’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씨는 앞서 지난 2월 사행성 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9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변씨를 파면조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