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고기 먹으면 췌장암 발병 확률 높아져
탄 고기 먹으면 췌장암 발병 확률 높아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3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쇠에서 구운 탄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석쇠에서 구운 고기 중 유독 탄 고기를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 발병 확률이 6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앤더슨 교수는 "석쇠에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로 익혀 먹는 고기 중 너무 심하게 탄 고기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피하는 게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췌장암은 발병 전 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 발병하면 곧 사망으로 연결되는 무서운 병이라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별히 췌장암에 집중해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밝혔다.

연구팀은 9년에 걸쳐 건강한 남녀 6만2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식 습관을 추적해가며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8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은 평소에도 탄 고기를 즐겨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스테이크를 먹을 때도 바짝 구워 먹는 편이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덜 익혀 먹거나 아예 스테이크를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발병 확률이 60%나 높았다.

탄 고기를 먹으면 왜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걸까. 연구팀은 탄 고기에 함유된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라는 발암물질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