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첨단 제트기 시스템에 해커 침입
美 최첨단 제트기 시스템에 해커 침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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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해커들이 2년 전에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社)가 개발한 최첨단 전투기 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투기의 비밀 정보는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 고위 소식통이 21일 전했다.

소식통은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로 불리는 록히드사의 F-35 라이트닝 II 프로그램이 해커에게 뚫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커의 신원과 해킹의 목적에 대해선 밝혀진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300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3군 통합 전투 공격기인 F-35 약 2500대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상태에 대한 미 백악관의 감사 보고서가 조만간 배포될 예정인 가운데, 미 차세대 전투기에 대한 해킹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사이버 안전망에 대한 불안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록히드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비밀사항에 대한 해킹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록히드사의 시스템이 지속적인 해킹의 타깃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방부 대변인인 브라이언 화이트만은 "국방부는 매일 전산망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최근 해킹 시도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화이트만 대변인은 록히드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은 채 "일부 회사들의 시스템은 보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미군 시스템에 대한 해커들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가방첩관실(ONCE)의 조엘 브레너 실장은 "최근 해외 정부나 해커 집단이 미 정부 전산망에 침입해 악의적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해커들이 미국 전력망(electricity grid)에 침입하는 등 무모한 짓을 하고 있다"며 "항로 통제 시스템이나 송수 설비 등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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