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문수법은 한국전 때 중국군 수법"
"美 고문수법은 한국전 때 중국군 수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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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 당국이 전쟁 포로에게 가한 고문 수법은 한국전 당시 중국군이 미군 포로을 상대로 자행됐던 수법이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미 의회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미시건주)은 21일 미군이 포로들에게 가한 고문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이 내용 가운데에는 미군이 아부그라브 포로수용소 등에서 사용한 '기법'이 1950년 당시 중국군이 붙잡힌 미군 포로를 상대로 가하던 것이었다고 적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에 작성돼 의회에 제출됐었으나 국방부가 비밀해제 절차를 이유로 공개를 늦추면서 이날 레빈 의원에 의해 마침내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기법, 즉 물고문(워터보딩:waterboarding)을 비롯해 손바닥 신체 가격, 개나 벌레의 사용, 세워 놓기, 잠 안 재우기, 그리고 성적인 치욕스러움 유발 등 모든 심문 기법은 해군의 '생존 저항 및 도피' 프로그램(SERE)에 적시된 내용들인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 기간 중 포로들에게 가한 고문의 수법은 한국전 당시 중공군이 미군 포로들에 가한 수법에 근거를 둔 것이며, 거점┍ 내용의 진술을 받아내 선전전에 사용하려 했던 목적으로 이뤄졌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 같은 기법은 해군 훈련 과정에서 훈련생들에게도 어느 과정에서 이뤄져 훈련병들이 옷을 벗은 채 힘든 자세를 유지하기도 하며, 이른바 벽치기(Walling)와 얼굴에 가리개를 씌우고 온몸을 손바닥으로 맞기도 하고, 작은 방에 갇혀 오래 견디게 하는 등의 과정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SERE 프로그램은 미군들에게 혹시 포로가 됐을 경우를 대비해 가혹한 상황을 가정해 생존을 대비하도록 하며, 이 과정에서 절대 자신의 이름과 계급, 그리고 소속된 군대의 명칭 외에는 절대 밝히지 말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SERE 프로그램은 '합동병력회복처(JPRA)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은 적군이 혹 사용할 수 있는 제네바 협약 범주를 벗어나는 상황을 대비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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