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대통령, 천신일과 여름휴가…'MB-盧 특검' 하라"
민주 "李대통령, 천신일과 여름휴가…'MB-盧 특검' 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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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지난해 여름휴가를 함께 보낸 사실을 공개, '대책회의'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재성 부평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7월20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연차 회장의 사돈 김정복 씨의 '박연차 대책회의' 의혹을 제기한 뒤 "민주당에 제보된 사실에 따르면 대통령의 지난 여름휴가 때 천신일씨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휴가를 보낸 이 시점이 소위 '박연차 대책회의'가 진행된 직후였다. 금강산 피격사건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민간인을 만날 정도로 이것이 중요한 문제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시점을 문제 삼아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30억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처음엔 대출을 받아서 냈다고 했다가 (나중에) 천신일씨에게 빌려서 냈다고 말을 바꿨다"며 "대통령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안인데 헷갈렸다고 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 "대통령과 측근이 관련된 의혹은 1㎝도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은 '박연차 게이트'가 아니고 '천신일 게이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뿐만 아니라 이명박-노무현 특검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이-노 특검'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노 전 대통령 소환일정 조율과 관련, "마치 재보궐 선거 시간표에 맞추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주 소환 일정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왜 굳이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연기했단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검찰이 죽은 권력만 수사하고 산 권력은 수사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은 썩은 고기만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검찰이 아닌 산 짐승이라도 용맹스럽게 달려드는 사자와 같은 검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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