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X파일 악령
태안군 X파일 악령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9.04.16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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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한동안 잠잠했던 진태구 태안군수와 관련한 일명 'X파일'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4년 전쯤부터 주민들의 입에 올랐던 문제의 X파일은 급기야 관련 여인의 남편이 진 군수와 자신의 부인을 지난 10일 검찰에 간통혐의로 고소하는 사태로 번졌다.

그동안 떠돌던 X파일에 대해 주민과의 송사에 부담을 느껴왔던 진 군수 측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지난 14일 문제의 여인과 남편을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맞고소하는 사태로 급변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이와관련한 보도가 나가자 16일 태안군청 한 공무원으로부터 기자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요지는 "다른 기자들은 관망하고 있는데, 왜 혼자서 관련기사에 집착하느냐"는 항의성 전화였다.

또 그는"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개최도 코앞이고 태안 기름사고 배상업무 등 산적한 현안사업을 해결해야 할 시점에 군수 흠집()내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본보 보도내용을 전단지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뿌리는 행위도 있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는 만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했다.

기자는 군수가 주민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본인이 주민을 고소한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으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면 군수는 공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군수 흠집내기는 더더욱 아니다.

일련의 정치적 악용(?)등 불법적 행위는 적법한 절차와 정치력, 그리고 군 행정력으로 수습해야 한다. 진 군수 자신도 이를 통해 X파일의 악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동안 태안군청 홈페이지에 600여건이나 게재됐던 'X파일'을 털고, 명예가 실추된 태안군이 바로서기 위한 숙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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