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 시행
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 시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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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화금융사기인 일명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내달 1일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를 시행한다.

경찰청은 지난 15일 총리실 국무차장 주관 국제범죄대책협의회에서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생침해범죄 소탕 60일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는 중국 등 해외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번호 앞에 001, 002, 006 등 국제전화를 최초로 접수한 통신업체의 고유한 식별번호를 부착해 송출하는 제도다. 통신업체별 식별번호는 KT가 001, SK브로드밴드 005, LG데이콤 002, 온세텔레콤 008, SK텔링크 006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 발신자번호 앞에 식별번호를 표시하기 때문에 중국 발 보이스피싱 전화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국제전화임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전화사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1월1일부터 휴대폰 사용자가 국제전화를 수신할 경우 액정화면에 '국제전화입니다'라는 문자가 표시되는 '휴대폰 국제전화 표시서비스'도 시행한다. SKT와 LGT는 11월1일부터, KTF는 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전화 사기범들이 위조여권 등으로 속칭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에서 외국인이 계좌를 요청할 경우 관련 기관과 자료를 공유해 위조여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각 은행에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그간 전화 사기범에 대한 단속을 추진한 결과 1만1968명을 검거하고 141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2개월간 보이스피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보이스피싱을 서민생계침해형 범죄로 지정하고 공익광고 제작,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 등과 함께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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