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혜성 발견… C/2009 F6 발견 'Yi-SWAN' 정식 등록
한국인 최초 혜성 발견… C/2009 F6 발견 'Yi-SWAN' 정식 등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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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천문가 이대암씨(영월곤충박물관장)가 한국인 최초로 혜성을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이씨가 한국인 최초로 혜성 'C/2009 F6'을 발견, 'Yi-SWAN'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SLR 디지털 카메라와 90㎜ 망원경을 이용해서 촬영한 두 장의 천체사진을 검사하던 중 1분각 정도 크기인 청록색의 밝은 천체를 발견하고 즉시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해 정식 발견자의 영광을 안았다.

'Yi'는 이 관장의 성(姓)이며 'SWAN'은 태양관측탐사선인 'SOHO'에 장착된 자외선 관측장비로 미국의 천문학자 로버트 맷슨(R. D. Matson)이 'SWAN'을 이용해 거의 동시에 같은 혜성을 발견해 발견자들의 원하는 이름이 함께 붙여져 'Yi-SWAN'으로 명명됐다.

혜성 C/2009 F6은 현재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보이며 밝기는 8.5등급 정도이다.

이 혜성은 점차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페르세우스 자리로 이동한다.

5월8일께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날 예정이며 밝기는 8.5 등급에서 더 이상 밝아지지 않을 것으로 천문연은 전망했다.

C/2009 F6은 비주기 혜성으로 그 기원이 오르트 구름(Oort Cloud)으로 천문연은 추정했으며 궤도 기울기가 85.7 도로 황도면을 거의 수직으로 자르면서 돌고 있다.

태양 최근접거리는 1.27 AU로 5월 7일이며 지구 최접근거리는 1.76 AU로 지난 7일이었다.

이대암 관장은 현재 영월곤충박물관 관장으로 곤충채집과 아마추어 천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영월 태화산 자락에 개인 천문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일본인이 발견한 소행성에 '이대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한국인 최초의 혜성 발견은 최근 국내 천문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이며 이는 선진 과학문화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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