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지능화-대형화에 경찰 '고삐 죈다'
성매매 지능화-대형화에 경찰 '고삐 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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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를 맞았던 대전 유천동 등 지역 성매매 업소들이 교묘한 수법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망을 지역 전체로 넓히는 등 엄단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일제단속을 벌여, 성매매 업소 업주와 성매수자 등 19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을 통해 유사성매매 업소로 알려진 속칭 '키스방'이나 '마사지방' 등이 CCTV를 설치하고 밀실을 만드는 등 위장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둔산동의 한 '키스방'은 마사지방 8개와 샤워실 3개를 마련하고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면서 업소의 내외부에 CCTV 4대를 설치하고 출입자 감시를 통해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석봉동의 한 마사지 업소 또한 단순한 마사지 업소로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침대가 있는 밀실과 샤워실을 설치하고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 성매매업소들의 위장영업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소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대형화를 막고, 불법업소를 출입한 성매수자에 대해서도 사후 조사를 통해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달 18일 유성구 봉명동 마사지 업소 단속시 성매수자 10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전원 소환조사함은 물론 건물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처럼 성매매 업소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화된 대형 업소를 우선 단속대상으로 선정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적이고도 강력한 단속을 전개함은 물론, 불법 영업으로 파생되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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