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제품 '3 out'에 소비자 미인 꿈 '산산조각'
피부 제품 '3 out'에 소비자 미인 꿈 '산산조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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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등 유명 피부미용 제품 등이 때 아닌 원폭(?)투하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피부미인이 되고픈 소비자의 소박한 꿈마져 '산산조각' 나고 있다.

5일 화장품ㆍ제약업계, 식약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법 개정 2건을 비롯해 태반주사 파문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및 피부미용 관련 업계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방줄기세포화장품 금지, 석면 파우더, 태반주사 파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그동안 피부 관리에 힘써온 소비자들의 실망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최근 피부 미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고 있어 각 업계에서도 주력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국내 화장품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일본 등 외국 관광객 선호 1순위가 '국산 화장품'인 만큼 인기가 제법 높다.

하지만 잇따른 파문으로 외화 획득은 고사하고 피부미인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꿈도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오는 7월부터 지방줄기세포를 비롯해 줄기세포 배양액 등을 화장품 원료로 쓸 수 없으며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수입이 금지된다.

그동안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던 '지방줄기세포 화장품'의 국내 온ㆍ오프라인 유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지방줄기세포 화장품은 주름 제거나 보습 등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인기를 얻는 등 개당 5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이 생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이비파우더에서 시작된 석면 파문이 관련법 개정을 넘어 다른 화장품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의 콤팩트, 파우더 등 일부 화장품에 대한 대규모 환불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장품 속 석면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단체, 식약청, 화장품협회, 시민 간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국내 11개 태반주사제 제품이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해 관련제품 퇴출이 진행 중이어서 사실상 피부 미용 관련 업계의 3중고와 소비자의 거듭되는 불만이 겹쳐 시장 상황이 어둡기만 하다.

지하철 1호선 S역에서 화장품 코너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최근 경제 한파로 손님이 줄었는데 석면 파우더 파문까지 겹쳐 화장품을 구입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울상을 보였다.

시민 최모(여)씨는 "결혼을 앞두고 월급의 반을 피부미용에 투자했는데 참 어의가 없다"면서 "비싼 값 때문에 외국 제품은 엄두도 못냈는데 이참에 바꿀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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