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본선직행 아직 안갯속
허정무호 본선직행 아직 안갯속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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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치우(26. 서울)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2무 승점 11(득실차 +6)을 기록, B조 선두자리에 복귀했으며, 북한은 3승1무2패 승점 10(득실차 +2)이 돼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허정무호는 북한전에서 승리를 거둬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2일 오전 2시30분 사우디의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조 최하위 아랍에미리트(UAE)를 3-2로 꺾으며 추격에 성공해 한국이 이른 시일 내에 본선행을 확정짓기는 힘들어졌다.

이날 승리로 사우디는 최종예선 전적 3승1무2패 승점 10(득실차 0)으로 북한(3승1무2패 승점 10. 득실차 +2)에 득실차에서 뒤진 조 3위가 됐다.

이로써 한국이 3승2무 승점 11로 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를 더 치른 사우디, 북한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직행 티켓을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북한, 사우디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한국은 오는 6월 7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AE와의 최종예선 6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 승점차를 벌려야 한다.

이후 6월 10일과 17일 서울에서 펼쳐질 사우디, 이란과의 최종예선전에서 최소 2무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한국이 UAE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다소 껄끄러운 상대인 사우디 또는 이란을 잡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에 허 감독은 UAE전 승리에 모든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 놓은 북한은 6월 10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란전을 무조건 이기고, 17일 리야드에서 펼쳐지는 사우디와의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조 2위 안정권에 들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UAE를 잡으며 기사회생했지만, 이전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과 북한에 최소 1승1무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야 본선 직행을 이뤄낼 수 있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국과 같이 최종예선 3경기를 남겨둔 이란(1승3무1패 승점 6. 4위)은 북한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조 2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이 걸린 3위 확보도 힘들어질 수 있어 북한전에 모든 것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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