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도교육청-시민단체 기싸움
'일제고사' 도교육청-시민단체 기싸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3.24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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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수준 진단"?-?"사교육 시장 팽창"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오는 31일 교과학습진단평가를 일제히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시민단체와 시험 홍보에 열올리는 도교육청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31일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진단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평등 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를 비롯한 27개 시민단체는 학교 서열화와 사교육 시장 팽창, 입시스트레스 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시험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학부모 1984명과 교사 1266명 등 총 3263명이 시험거부 선언을 했다. 이들중 30~40여명은 평등교육학부모회를 통해 체험학습에 동참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평등교육학부모회는 25일까지 신청서를 받아 일괄 학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체험학습지로 충주·음성지역의 경우 신기학교, 청주·청원지역은 청원 거북이학교로 떠날 계획이다.

?평등교육 충북학부모회 관계자는 "정부와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정하여 공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이 점수를 더 얻고자 아무런 의미없는 암기수업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부가 일제고사를 강행한다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기결정권을 행사해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날 것이다"고 말했다.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시민단체와 달리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일선학교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일제고사 시행과 관련된 내용을 탑재하도록 홍보 강화를 시달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자 발송을 통한 홍보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학교별 발송 문자 내용은 '?3.31(화)은 충청북도교육청 진단평가 치는 날, 진단평가는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3.31(화)은 충청북도교육청 진단평가 치는 날, 진단평가는 교육과정 전문가가 출제하여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등 두 가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단평가는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과정 조치를 위해 필요하다"며"공교육과 정상교육과정을 방해할 목적을 위한 체험학습에 대해 승인해 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체험학습은 학교장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 학습을 떠나게 될 학부모와 도교육청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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