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 소통하려면 변태적 섹스를 즐겨라?
'숏버스', 소통하려면 변태적 섹스를 즐겨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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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자위, 오럴섹스, 항문성교, 사도마조히즘 플레이어…. 노골적인 섹스신이 화면 가득하다. 발기된 남성기, 남녀의 자위행위 등이 그대로 노출된다. 영화 ‘숏버스’(감독 존 캐머런 미첼)다.

영화는 시작부터 과감하다. 남성에게 가죽 채찍을 내리치고 있는 세브린(린지 비미시), 섹스에 열중하는 성상담사 소피아(숙인 리)와 남편 롭(라파엘 바커), 자신의 자위행위 장면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는 동성애자 제임스(폴 도슨)의 모습을 돌아가며 비춘다.

하드코어 포르노에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성행위는 단순한 쾌락 충족이 아닌 타인과의 소통이다.

‘숏버스’란 어딘가 모라자고 남들과 다른 이들을 놀리는 은어다. 영화에서는 미국 뉴욕 섹스클럽의 이름이다. 변태 성욕자들의 집합소다. 화면에 등장하는 자위기구는 눈요깃거리다.

영화는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피아, 권태기를 겪고 있는 게이 커플 제임스와 제이미 등이 ‘숏버스’를 통해 타인과 소통한다는 내용이다. 이 공간에서 그들은 나름의 오르가슴을 발견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중간중간 나오는 춤과 음악은 양념이다.

‘숏버스’는 개봉 전부터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영화다.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와 성기 노출이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제한상영 가’ 등급을 받으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계속된 법정 싸움도 이 영화의 존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다 지난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으며 극장에 걸리게 됐다.

영화는 여성의 오르가슴에 초점을 맞췄다. “한 번 도 오르가슴을 느껴 본 적이 없다”는 주인공 소피아가 섹스치료사로 등장한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소피아는 성적으로 좀 더 개방된 관계를 시도하려는 게이 커플을 상담하던 중 ‘숏버스’를 소개받는다. 성치료사가 자신의 치료를 위해 오히려 환자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정상적이었던 소피아의 성정체성도 깨진다. ‘숏버스’에서 만난 남자는 물론 여자와도 밀착하며 흥분한다.

영화는 소피아가 황홀한 비명으로 오르가슴을 완성시키며 막을 내린다. 성기 노출장면은 아시아 국가의 등급분류제를 감안, 감독이 직접 모자이크 처리했다.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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