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무릎팍도사', 결국 자충수였나
무리수 '무릎팍도사', 결국 자충수였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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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간판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팍팍 밀고 있다. 3주 연속 영화의 주역들을 초대해 고민을 들어줬다.

4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감독 원태연이 등장했다. 2월 17,25일 연달아 권상우 편이 방송된 뒤였다. 이처럼 3주 연속 영화 관계자들이 출연하면서 홍보용 잔치라는 비난이 뒤따랐다.

개봉을 앞둔 영화의 배우들은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영화를 알리는 것이 관례다. KBS 2TV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MBC TV ‘놀러와’, SBS TV ‘야심만만’ 등이 출연작 홍보용 단골 프로그램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홍보하려고 출연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무릎팍도사’는 달랐다. 홍보성 게스트를 사양한다는 암묵적 룰이 존재했다. 어느 영화 홍보대행업체가‘무릎팍도사’ 출연 가능 여부를 알아보자 “문화, 예술계쪽 인사들을 위주로 초대하려고 한다”는 답변을 받았을 정도다.

실제로 최근 초대된 게스트 20명 가운데 영화 홍보차 나온 이는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이범수뿐이었다. 40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다찌마와 리’의 류승완 감독까지 2명이 발견된다.

음반 홍보를 위해 ‘무릎팍도사’를 찾은 연예인들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종국, 비, 신승훈 등이 앨범 발매 시점에 맞처 초대손님이 됐다.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선아, 손예진, 문소리 등의 방문은 자사 홍보용으로 치부됐다.

영화배우들은 ‘무릎팍도사’로 나들이할 기회가 적었다. 지난해 7월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이범수가 출연한 뒤 8개월 가까이 영화 홍보 게스트는 없었다. 장미란, 최민호, 조수미, 강수진, 황석영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을 모셨다. 여느 프로그램들과 ‘무릎팍도사’의 차별점은 이것이었다.

‘무릎팍도사’가 권상우, 원태연을 계기로 노선을 바꾼 듯하다. 권상우에서의 의심이 원태연에 이르러 확신으로 바뀌었다. 한 달 가까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알린 셈이 됐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4일 방송된 ‘황금어장’의 시청률을 11.3%로 조사했다. ‘무릎팍도사’ 원태연편, ‘라디오스타’ 소녀시대편을 합산한 시청률이다. 지난주 ‘무릎팍도사’ 권상우편, ‘라디오스타’ 소녀시대편 시청률 16.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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