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스포츠는 4일 KBS에 "금액을 수정 제안했다"고 말했다. KBS도 "오늘(4일) 오후 공식적인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WBC 국내 중계권을 가진 IB스포츠의 김정환 부사장은 "KBS 측에 어제 구두로 수정 제안했다"며 "지상파 생중계 가능성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해 추가협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부사장은 이어 "국민들의 들끓는 비난이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상파에서 생중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방송사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수정제안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부사장은 "협상이란 게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고, 또 얘기만 잘 되면 금방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아직은 완강한 편이다. 이동현 KBS 스포츠국장은 "오늘 오후 공식적으로 수정제안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존에 제안한 130만 달러가 아니면 계약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IB스포츠는 당초 3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이어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것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책정한 금액이 130만 달러"라며 "이 이상은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을 하루 남긴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지상파 생중계를 원하는 입장이어서, WBC는 우리나라의 성적 못지않게 지상파 생중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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